[나눔글] 제7기 [기도훈련반] 주님께서는 '무'에서 '유'를 찾아 만드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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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무'에서 '유'를 찾아 만드시는 분.
( '7기 기도훈련반' 최윤선 M.막달레나님의 15주차 교육훈련 나눔글입니다)
7월 월례피정은 내 인생의 피정이며 나에게는 구원의 날이다.
머리로 알던 주님을 드디어 가슴으로 만났으며, 그분은 나를 산산히 부수시고 당신께서 차지하셨다. 알렐루야!
찬양 68번 '내가 주인 삼은'의 가사는 주님께서 성경을 통해 내게 주신 그간의 말씀을 관통하는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금전, 소비, 사치, 풍요, 안락함, 재미, 흥미, 자극, 쾌락, 스릴 등, 세상의 달콤한 온갖 유혹을 놓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으니 말이다.
그간 감사기도로 회개거리로 찾았던 무수히 많은 불필요한, 예뻐보이지만 결국 쓰레기이기에 내려놓고, 내 주 되신 주님 앞에 나아가 조배하고, 사랑하려 힘들게 몸부림 쳤던 그 시간들이, 어느덧 마음의 잔잔함으로, 묵직하게 자리한 편안함으로, 나를 더욱 침묵하게 하고 조용한 미소로 모든 것을 대신하게 되었다.
용서 또한 미움의 스위치를 off하고(끄고) 보니 많이 힘들지 않았으며,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은총으로 마음에서 무디게 느껴졌으며, 이제는 편안하게 상대의 얼굴을 대면하고 웃어 보일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지난 주 나눔을 통해, 목적과 목표가 선명하지 않기에 중심을 잡지 못하였음을, 성경통독을 통해 말씀으로 스스로 찾아보려 하였는데, 이 또한 나의 생각이었기에 주님께서 선명하게 보여 주셨다.
영혼의 반석이신 크신 주님의 어깨에 앉아, 주님 귀에 조잘거리는 한 없이 작은 나의 모습을, 더 이상 내가 무엇을 의심하며 모른다하고 주님을 밀어낼 수 있겠는가,...
이제는 더 이상 주님을 밖에서 찾지 않으며, 내 중심에 자리하신 그분을 느낀다.
화요일 나는 시험대에 오르는 일이 생겼다.
거래처에서 모든 결재는 100% 선결재로 진행한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젠 현금이 없이는 상품 주문도 못하는 상황이다. 예전 같으면 돈의 노예가 되어 온 신경과 정신을 몰두하여 불안감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을 터인데, 나의 마음은 평온을 유지하였고, 발걸음은 조배실로 향했고, 모든 상황을 주님 앞에 펼쳐 놓았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미션 임파서블!
스스로 이해 안되는 평안함과 마음에서 울리는 '주님의 것이 먼저야!' 라는 외침은 다음 날까지 어어졌고,
기도와 미사, 영성체 그리고 조배 후 점심 약속까지 마치고 차를 마시니 오후 2시다.
점심을 초대해 주신 자매님과 단 둘이 남았는데,
오랜 기간 친분을 쌓은 사이는 아니지만 지금의 알 수 없는 평온함과 나눔을 나누다 나의 어려움을 비치게 되었다. 그런데 자매님이 너무 자연스럽게 통장의 잔고를 보여주시며 가져다 쓰라신다. 꿈에서도 상상 할 수 없는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 덕분에 나는 무사히 어려움을 넘기며 자매님과 주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물론 이후에도 작은 일들이 나를 흔들었지만, 지금까지 여유롭고 평온하게 정리되고 있으며, 주님 앞에 보일때는 일체 나의 생각을 넣지 않고 내가 기본으로 처리하고 챙겨야 하는 일들만 수행한다.
이런 내가 조금은 어색하고 적응이 안되지만, 나의 생각과 판단, 선택보다, 주님께 기도하며 펼쳐보여 드리고 행동하는 결과가 더 놀랍다.
'무'에서 '유'로 생겨나는 미사처럼, 주님께서는 오늘도 '무'에서 '유'를 찾아 만드신다.
주님, 제가 잘하고 있는거 맞죠? 주님!
[25년 7월 복음화발전소 미사로 시작하는 월례피정 혜화동성당]
-제7기 기도훈련반 15주차 교육훈련에서(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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